불운의 영희와 철수

영희와 철수는 1950년에 태어났다
절친한 친구였고 커서도 가깝게 지낸다.
둘은 1970년 20살 때 직장을 시작한다



둘 다 "바른 생활"을 해서 성실하다
매달 $200씩 꼬박꼬박 저축해서 투자를 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10년마다 매달 백 불씩 더 모으기로 계획한다

1970 - 1979까지 매달 $200 저축 (매년 $2,400)
1980 - 1989까지 매달 $300 저축 (매년 $3,600)
1990 - 1999까지 매달 $400 저축 (매년 $4,800)
2000 - 2009까지 매달 $500 저축 (매년 $6,000)
2010 -> 매달 $600 저축 (매년 $7,200)

영희와 철수는 2년 뒤 1972년 12월에 1970년부터 모은 돈을 S&P 500 인덱스에 투자한다
불행히도 1972년 같은 12월 시작으로 S&P 500은 -50% 가까이 폭락한다
둘은 겁이 덜컹 났지만 투자한 금액은 그대로 둔다

투자한 해버린 금액은 그냥 두지만 영희와 철수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때까지 해왔던 저축은 꾸준히 매달 이어간다

S&P 500가 1987년 여름까지 엄청난 성적을 거두는 걸 보고
영희와 철수는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저축한 돈을 투자하자고 한다.
1987 8월에 모은 돈을 S&P 500에다 투자한다
Black Friday가 온다.
-30%가 넘게 폭락한다
이렇게 2번씩이나 운이 나쁠 수가 없다.
그래도 둘은 이번에도 투자한 금액은 그대로 둔다.

이제는 투자는 신중히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다시 매달 저축을 한다
1999 어지럽게 올라가는 주가를 지켜본다
테크 쪽이 보는 것마다 엄청나게 올라간다
테크 쪽은 아니더라고 이렇게 현금만 들고 있으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저축 금액을 전부 또 S&P 500에다 투자한다
1999 연말 dot com bust가 터지기 시작하고 거의 -50% 폭락이 온다
3번씩이나 폭락을 경험한다
여전히 투자한 금액은 건드리지 않는다.

매달 저축은 계속된다
2007년 10월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쭉쭉 올라간다
오른 집값을 보고 서로 흐뭇해하며
풍족해진 맘으로 저축해 오던 금액을 S&P 500에다 투자한다
곧 financial crisis 가 터지고 -50% 넘는 폭락을 한다
역시 투자한 금액을 그냥 둔다

영희와 철수는 이렇게 최악의 시점에서 4번 투자를 해서 아래와 같은 폭락을 경험한다
1972 12월: 1973–74 stock market crash
1987 8월: Black Monday
1999 연말: dot com bust (tech bubble)
2007 가을: Financial crisis




여기서 끝이 아니다
1972년부터 2018년까지
15번도 넘게 왔던 -10% 이상의 조정 바로 전
운이 나쁘게 그때마다 모아둔 돈을 투자를 한다

이렇게 영희와 철수는 운이 없었다
4번 폭락, 15번 넘는 조정이 오기 바로 전 최악의 타이밍에 투자를 했다

2018년 조정 전의 투자를 마지막으로
둘은 더 이상 S&P 500에 투자하지 않았고
2019년 10월에 같이 은퇴를 한다.
1970부터 은퇴전까지 투자 총액은 $240k 정도다

이렇게 투자에 행운이 없었던 영희와 철수는
은퇴 후 투자의 총 금액을 얼마나 되었을까?

$3.5 million이 넘는다
$3 million 넘게 이익으로 돌아왔다

예상 밖으로 높은 금액일까?
물론 배당금은 꾸준히 다시 투자했다

그럼 "인플레이션 감안하고 계산해야 하지 않나라고?" 물어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총 금액은
$1.3 million이다.
$1 million 넘는 이익이 돌아왔다.

영희와 철수는 밀리어네어로 은퇴하게 된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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