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서 투자
핫한 주식 있다.
이건 사야 돼 무조건 올라갈 거야.
$100,000을 투자하고 싶은데
탈탈 털어서 $50,000 밖에 없다.
욕심 난다.
어떻게 하지?
마진을 쓰자.
이 주식은 수직 상승 확실하니까 잠깐만 썼다가 갚으면 되니까 괜찮아.
돈 벌면 마진 써서 왕창 벌었다고 자랑해야지.
Initial Margin이 50%이라서
증권사한테 물어보니까 $50,000 빌려준다네
그럼 내 돈 반, 증권사에서 반 이렇게 잡는 거네
그럼 $100,000 완성!
내 증권사는 maintenance margin을 30%로 잡았다
Reglation T는 25%가 기준인데... 5% 높아도 뭐 그까이꺼
총 금액이 $71,428 밑으로만 안 내려가면 됨.
대박날 주식인데 내려갈 이유 절대 없음.
당연히 대박 난다.
오케이 가자!
$100,000으로 XYZ 주식을 산다.
한주에 $100이다.
그럼 1,000주 매수!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잠자고 내일 일어나면 엄청 올라 있겠지.
돼지꿈 꿔야지.
굿모닝!
일어나자마자 체크
헉! 이거 뭐야, 주당 $100이었던 주식이 $90으로 하락했네?!
예상 밖... 내려갔다가 올라가겠지.
뭐 아직 $71,428은 저 밑에 있으니까 여유
액땜했다 치고 내일 보자.
굿모닝!!!
주식 올라갈 거 생각한다고 잠을 설쳤네
주식 체크!
뭐야!!!!! $72로 내려갔네
간당간당 하는데 아직은 30% 위니까 margin call 당할 일은 없음
좀 걱정돼도 내일을 올라갈 거야
오늘은 푹 자자
굿모닝....
뭐야.... $65로 내려갔네.
그럼 총액은 $65,000로 내려가고
30% 밑이다. 맨붕
클났다.
이거 30% 위로 못 메꾸면 끝장인데
비율을 30%로 만들려면 $4,500을 넣어야 되는데
더 넣을 돈이 어디 있다고...
"인심"좋은 내 증권사는 경고를 주면서 며칠 안에 메꾸라고 한다.
그래도 내 계좌에 다른 주식도 있으니까 며칠의 기간을 준다네.
없었으면 증권사가 빌려준 돈 보호하기 위해서 하락해있는 피 같은 주식 처리해버린다네.
그럼 회복 시 효과가 확 줄어들어 버리는데
뭐야... 사채업자가 찾아와서 며칠 더 줄 테니까 돈 만들어 오라는 느낌이다.
돈 좀 빌려달라고 여기저기 물어본다.
없다네 매정한 사람들
며칠을 찾아다녔는데도 어림없다 흑...
차를 팔아서 메꿀 돈을 만들어야 하나?
증권사에서 이메일 올까 봐 무섭고
온라인으로 계좌에 들어가기도 무섭다.
온라인 로그인하면 대문에 돈 갚으라고 현수막같이 큰 게 떠 있을 텐데.
올 것이 왔다.
증권사에서 $15,000를 강제 매도한단다.
누구 맘대로 처분하냐고 따지니까
자기들이 빌려준 $50,000은 보호할 권리 있고
마진으로 빌린 건 자기들은 무지막지로 할 수 있단다.
바로 처분할 수 있었는데 며칠 봐준 거란다.
아이고 배려해줘서 고맙다 이눔들아.
법적으로 문제없는 사채네
경고도 없이 장기 빼간다는 말이냐?
할 말 없다.
안 그래도 주식이 하락한 상태인데 팔아버리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 거지 같은 주식이 계속 하락하면
또 돈으로 막아 내거나 강제 매도를 당한다.
내 원금과 빌려 받은 돈 합친 거에서 내 돈이 30% 이상 유지 못하면 계속 반복된다.
이제 증권사 이메일 보기도 싫다.
30%로 minimum margin을 잡았지만
언제 경고도 없이 40%로 올릴 수 있단다.
미쳤다.
~~~~~
아래 도표는 위 이야기 마진을 설명해준다.
내 돈 $50,000, 마진으로 받은 $50,000
주가가 $100, $90, $72로 내려갈 때까지
줄어드는 여유와 margin call이 가까워진다.
위와 같이 $50,000을 마진으로 빌리고 minimum margin이 30%일 때
$28,572 이상 하락하면 margin call이 온다.
옛날엔 전화로 왔지만 요즘은 이메일이나 계좌에 로그인하면 현수막처럼 뜬다.
주가도 하락해서 기분 나쁜데 빚쟁이한테 쫓기는 느낌도 온다.
기분 안 좋다.
아래 도표는 주가가 $65로 하락 시
왼쪽은 Margin call은 왔을 때 상황이고
중간은 강제 매도가 왔을 때와
오른쪽은 새 돈으로 메꿔야 할 때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둘 다 나쁜 상황이 된다.
마진으로 빌린 금액은 margin call이 안 걸려도
보통 5%의 이자를 내야 된다.
Regulation T는 minimum margin을 25%로 잡지만
증권사 따라서 30, 또는 40%로 높게 잡아버릴 때도 있고
낮게 잡았다 해도 사전 통보도 없이 올릴 수가 있는 권한이 있다.
그리고 margin call 이 됐을 때 무자비로 계좌에 있는 주식을 팔아버릴 권리도 있다.
속수무책이고 무력한 상황이 된다.
주식 투자할 때 여윳돈으로 하라는 말이 있다.
빌려서 주식해야 할 처지면 투자 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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