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장기투자?


장기투자를 얘기할 때 어떤 주를 가지고
무조건 참고 들고 있으면 언젠가는 올라간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본다.
요즘 "인기" 있는 Microsoft도 수년간 상승 없이 침체된 시기가 있었고
어떤 개별 주던 잘못 고른 면 몇 년 동안 제자리에 있을 수 있다.
반대로 amazon, apple 등 꾸준히 상승한 주식들 운이 좋아서 들고 있었다면 몇백/천 배의 상승을 경험했을 것이다.

회사의 잠재력, 성장성 등을 잘 분석해서 일찍 들어갔다면
성장과정 동안 하락이 와도 잘 견딜 테고
믿음 없이 남들이 하는 거 따라 들어갔다면 몇 프로 하락만 해도 덜컥 겁이 나고 팔아버리는 게 대수다.

단타용으로 산 후 하락하면 장투로 들고 가면 된다고 자신을 설득시키지만
이렇게 들어간 경우 하락해버리면 못 견디고
단타도 장투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서 팔아버린다.

꾸준한 장투를 하라는 글들을 써오면서
장투의 전제는 인덱스인데 글마다 인덱스 장투하라고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글 쓰는 내 입장에선 당연한 건데 읽는 입장에선 우량주 개별주를 사서 장투하라고 해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지난 글에 말했지만 90%는 VTI, VOO 인덱스 장투로 형성되어 있고
나머지 10%는 개별주를 한다.
개별주는 보통 3-4개 정도이고 목표는 최소한 100% 이상 이익이 날 때까지 들고 있다.
말이 단타지 10% 개별주도 1-3년 넘게 들고 있었던 것들도 많다.
현재 개별주 중 하나는 2016부터 사온 것인데 아직까지 계속 들고 있다.

뒤돌아 보면 인덱스 비중을 줄이고 대박 난 개별주의 비중을 올렸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이건 욕심이고 유혹이다.

주식 시작은 보통 개별주로 시작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나도 개별주로 시작했었고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려고 멀리 보는 투자보다 투기로 다가간 거 같다.

초보거나 공부하기 싫으면 인덱스 장투하라고 하는데
초보와 고수의 선이 그어져있는 것도 아니고
주식에는 고수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식상하게 말해왔다.
고수라기 보다 주식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다고 말하는 게 맞겠다.
그렇다고 해서 지식과 경험이 많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인덱스 장기투자하는 사람들 얼마나 있을까?
개별주로 성공과 실패의 경험 후 인덱스로 전환하는 투자자들도 있겠고
개별주로 큰 성공을 이어간다면 인덱스는 눈에도 들어오지도 않겠다.

보통 전환점은 시간 투자 대비 개별주가 재미가 없어질 때가 아닌가 싶다.
시간 투자와 따라오는 스트레스에 비해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 못하면 바뀌게 되고
회사나 가족생활이 바빠지면 투자를 할 시간이 없어져서 자연스럽게 장기투자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인덱스 장투로 바꾸지만 옆에서 개별주로 몇십/백프로 벌었다 그러면 솔깃해서 흔들리는 모습도 보인다.

장투의 묘미를 알게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나 같은 경우도 10년 동안 차트와 단타의 포폴이었으니
장투까지 오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그 10년 동안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험을 쌓고 단타의 짜릿함도 느꼈으니 현재도 10%로 개별주를 해서 해소를 하는게 아닐까 싶다.

투자의 경험과 과정 속에 단타로 계속 가는 사람들도 있겠고
장투로 바꾸는 사람들도 있겠다.
장투로 갈 투자자들이라면 글을 접함으로써
장투로 가는 시간을 몇 초 만이라도 단축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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