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언덕


주식과 상관없는 글입니다.

코비드 전에는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버릇이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에 있는 gym에서 점심시간에 한 시간 운동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은 코비드 후 재택근무의 시작으로 사라져 버렸고 이직으로 바쁘다는 이유 (핑계)로 집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운동은 멀어지고 냉장고는 가까워집니다. 계속 반복되며 주말에도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니 활동량은 다운 체중은 업.

코비드 전 10년 넘게 일주일 최소 5일은 운동, 시애틀 화창한 여름엔 햇빚을 즐기면서 일주일에 3번씩 달리기도 했었어요. 6-8마일 정도 뛰었는데 재택근무 후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숨은 가팔라졌습니다.

운동해야지 자신에게 약속을 했지만 계속 약속을 어기게 되고 죄책감이 밀려서 먼지가 쌓일 정도로 곱게 모셔둔 운동복을 입고 나가 뛰어도 고작 2마일을 못 뛸 정도로 힘이 듭니다. 초라하다. 너무 힘들고 뛰기도 싫어서 한두 번 하고 그만둡니다. 운동을 안 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이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것을 보고 따라 나갔습니다. 동네 가까운 언덕이 하나 있는데 저를 앞질러 올라가더군요. 아들한테 질세라 힘을 다해 따라갔지만 언덕 반도 못 올라가고 아들은 멀리 점점 멀어집니다. 아들은 집에 먼저 도착해서 스트레칭하고 있고 전 헐떡거리면서 기어서 집에 도착합니다. 저 언덕을 어떻게 한 번도 안 쉬고 올라가지? 불가능한 일인데... 집에 와서 google map을 보고 거리를 재봅니다. 0.17마일 정도에 불가하고 평균 7도라고 나오는데 느낌은 45도 같습니다. 도저히 안 멈추고 못 올라갈 언덕입니다.

두려워서 미루던 정기 체력 검사를 갔습니다. 의사가 보더니 살을 빼라고 합니다. 작년과 몇 파운드 차이 안 나는데도 하라고 합니다. 기분 좋게 안 들리더군요. 집에 와서 기분 나빠하다 그래 두고 보자. 다시 운동한다고 결심합니다.

운동할 때 매일 쓰던 myfitnesspal 앱을 다시 깔고 기록을 시작합니다. myfitnesspal은 Under Armour에서 만든 앱인데 잘 만든 앱입니다.

먹는 것을 우선 줄이고 식단 기록을 하기 시작하고 운동도 다시 시작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HIIT (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를 하고 난 뒤 정말이지 며칠 동안 몸이 쑤셔서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초라한 모습...

아들한테 같이 뛰자고 꼬셔서 그 언덕으로 갔습니다. 이번만은 정말로 고지 정복한다며 이를 악물고 아들 뒤를 따라갑니다. 정상 20피트 정도를 남겨두고 도저히 못해서 포기를 합니다. 아이... 제 자신이 싫습니다. ㅋㅋ 그래도 아들이 위로를 해주네요. 거의 다 올라온 거라고... 그래도 제 자신에게 만족을 못 합니다.

몇 주 동안 운동하며 그렇게 지내도 몇 주 전이였나요 혼자 뛰러 나갔습니다. 이번에 못 올라가면 집에 안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헐떡헐떡 죽을 것 같지만 드디어 정복했습니다. 정상에 태극기라도 꼽고 싶은 맘! 그 필 충만으로 3마일을 더 뛰고 집에 와서 아들에게 자랑을 합니다. 아빠 안 죽었다. 자신이 대견했습니다.

일주일 3번씩 뛰고 나머지는 HIIT cardio를 합니다. 운동은 예전보다 그렇게 늘어난 건 아닌데 음식량을 조정하고 짠 것을 줄였습니다. 올해 1/24일부터 시작 후 두 달이 조금 지났네요. 13 파운드 정도 감량 so far.

시애틀 축축한 날씨 트레일에서 뛰자니 비 오는 날엔 신발이 항상 젖습니다. 전 asics, new balance 운동화를 신다 나이키 (NKE) Flyknit을 신고 있는데요. 이건 양말처럼 편하네요. 나쁜 점은 신발이 니트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땅이 조금만 축축하면 신발이 금방 젖어요. 그래서 Nike Air Zoom Alphafly NEXT%를 보고 있는데 이 신발은 방수처리되어서 나오는 건 없는 것 같네요. Nike Vaporfly NEXT%는 전 세계 마라톤 신기록을 경신하게 만들어준 신발이라고 하는데요. 이 신발은 기계적은 약물이라며 금지해야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Nike Air Zoom Alphafly NEXT%

본문으로 돌아가서 언덕을 올라가기 위해서 3번을 도전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3번 정도 뛰면서 매번마다 도전을 해볼 수도 있었는데 실패가 두려워서 연습을 충분히 하고 도전을 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마다 도전하고 실패했다면 포기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누가 이기다 두고 보자며 트레이닝을 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공 후 실패할까 봐 다시는 못했습니다. 못났네요. 다음주나 한 번 더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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