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


왜 leverage 되어 있는 ETF가 위험한지
새벽 2-3시까지 건전한 투자하라고 설명해 줍니다.
얼마 후 leverage 주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투자에는 고수 없다고 말합니다.
옵션 해서 얼마 벌었다, 오늘 수십 프로 벌었다 이런 식으로
자랑하며 자신이 고수라는 사람 고수 아니라고 전합니다.
오늘, 이번 주, 올해 얼마나 버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결승선에 다다랐을 때 성과가 중요합니다.
남이 얼마나 벌었다는 말 신경 쓰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당시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돌아서면 아주 위험한 주식을 합니다.
투자에 무슨 비밀이 있는 것처럼 하나만 가리켜 달라고 합니다.
일확천금만 생각합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지난 2-3년 동안 글을 100개 조금 넘게 썼네요.
글 내용들은 왜 인덱스를 해야 하는지
왜 타이밍을 하지 말고 어떤 파도가 치던 하던 데로 꾸준히 투자를 해야 하는지
왜 핫한 주식 chase 하면 안 되고 회사를 모르면 매수하면 안 되는지
내일 큰돈 벌 상상하지 말고 끝이 중요한 마라톤처럼 천천히 투자를 해야 하는지
여러 각도로 전달하려 했습니다.
90% 인덱스 펀드 사고
욕구 충당의 해소로 개별주는 10%만 하시라고 나눕니다.
하지만 관심은 대박 날 수 있는 개별주입니다.

트레이드 시절 개별주 가르쳐주며 주위 친구, 지인들 많이 벌어다 줬습니다.
한편으론 잘못 가르쳐줬다가 원망 소리도 듣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저를 아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절대로 저의 개별주 매매 세부 사항을 매도 전에 말하지 않습니다.
어떤 개별주를 샀는지 말하지 않을뿐더러 팔고 난후 한참 있다 얘기하는 게 보통인 것 같습니다.
예외로 작년에 한번 매매 내용을 알려드렸습니다.
테슬라를 $648에 산 3일 후 $883에 팔았습니다.
샀다는 얘기는 미리 말하지 않고 팔고 난 후에 알려드렸습니다.
매도 스크린 샸도 올렸던 거 같네요.

누구에게도 개별주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르쳐 준 후 주식이 상승하면 다음에 또 물어볼 것이고
내려가면 원망하지 않는다고 다짐을 해도 원망합니다.
돈 잃은 자신을 달래는 방법중에 하나이니까 당연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작년, 그리고 그전 개별주 산 것들은 팔지 않고 그대로 들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개별주를 소유하는지 아무한테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회사소개를 다른 각도에서 몇 가지 해드렸는데요.
Google, Micrsoft, Starbucks, Costco, Paypal, Tesla 정도로 한거 같네요.
제 저의는 펀더멘털도 중요하지만 측정할 수 없는 회사의 특징, 매력 등도 볼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덱스 펀드가 뭔지, 뮤추얼 펀드와 ETF의 차이점을 모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주 조금이나마 장기투자에 대해서 한 분만이라도 제 글로 인해서 좋은 영향을 줬다고 자부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개별주 팁을 받을 수 있을까가 급선무입니다.
사람의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돈을 벌자고 하는 것이니까 당연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글 쓰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글 쓰는 데 2-4시간 걸립니다. 그리고 도표나 데이터가 많이 들어가는 글이면 혹시나 실수라도 할까 봐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확인하고 올립니다. 실수로 비웃을까 봐 두려워서가 아니라 제 실수로 다른 분들 잘못된 선택을 해서 손해라도 나시면 어떻게 할까가 가장 큰 염려 부분입니다. 글을 올릴 때 먼저 올려주신 분 글이 있으면 10-20분 후에 올립니다. 먼저 올리신 분 글 읽을 시간을 생각하고 혹시 제 글로 묻혀버리면 실례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글 읽는 데는 평균 3-4분을 소모한다고 나오네요. 제가 글 하나 쓸 때 들어가는 에너지를 알기에 글 올리는 분들의 노고를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매끄러운 글을 읽으면서 제 글이 부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처음 쓸 땐 반말한다 버릇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돕고 싶어서 글을 써왔고 내 의도를 남에게 설득시키려고 하지 않고
글로 계속하면 진심을 알게 되겠지 하며 계속 써왔습니다.
무슨 이유에서든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어딜 가던 있습니다.
딴지를 걸죠. 그런 댓글들 보면서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고맙다 도움 됐다는 댓글들을 보며 위로도 했습니다.

단톡방을 만들면서도 반말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역시나 데려 나가는구나라는 글을 봤습니다.
댓가없이 도와주는 사람 없다는 말도 봤습니다. 드디어 영업하는구나 라는 말도 봤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도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고 생각하고 대응하지 안았습니다.
선의로 아무 댓가를 바라지 않고 모르는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들 많다고 믿습니다.
주는 만큼 받는다는 계산 없이 돕는다는 자체로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고 믿습니다.

주식을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겠고,
글을 써서 생활비에 보태는데 목적이 있는 분들도 있겠고,
많은 분들의 공감, 칭찬이 좋아서 하는 분들고 있겠고
담을 돕는 일을 해서 성취감, 긍지를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재수 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저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사람들 모아서 영업할 정도로 아쉬운 거 없습니다.

이 글은 몇 번씩이나 쓰다가 접고 한지가 오래된 거 같습니다.
고민도 했지만 쓰다 지우다 한 시간이 아까워서 올리는 결정을 합니다.

Comments

  1. 마음쓰지 마세요.
    나이를 먹어도, 이제 적응했다고 생각했어도, 의도를 오해하는 악플은 누구에게나 힘들더라구요.
    저도 많은 한국 사람들이 성공적인 주식 투자로 부를 쌓아가길 바랍니다. 제가 남걱정할 처지는 아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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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아무나 다 만족 시킬순 없는것 같아요. 요즘 바이러스 일로 하시는 일에 지장은 없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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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M님~ 감사드립니다.
    이제껏 주식에 대한 잘못된 관점과 혼돈스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방향을 잡아가게 해주십니다. 올려주시는 글마다 진심어린 도움을 보며 주식뿐이 아니라 넓고 성숙하신 인격 또한 닮고 싶습니다.
    반말님께 늘 감사드리는 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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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말씀을요. 따끈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서 도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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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런글 쓰신것 보니 그 동안 마음고생을 얼마나 하셨을지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대상들을 상대로 글을 쓰고, 민감한 내용 ($$) 이니 감정 소모도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 안되겠지만, 그냥 편하게 지나가셔야 스트레스 안받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혼자 공부하고 고민하다 여러분들과 함께한다는 일종의 동지의식마저도 느끼게 됩니다.
    지면을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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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지의식 느끼게 된다는게 많이 고맙게 와 닫네요. 맞아요. 돈이 연관된거라 민감한 분야인거죠.
      도움되신다니까 너무 좋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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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M님 아자아자, 힘내세요! 많은 투자자분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살이되고 뼈가되는 조언들로 많은 분들이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역량이 다 똑같을 순 없으니 너그럽게 이해하시면서 스트레쓰 받지 마시길.. 개개인의 역량 문제로 아무리 퍼주고 싶지만 담을 그릇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분들이 많아 안타깝네요. 하지만, 의외로 열심히 노력하여 역량을 키우시는 분들이 의외로 주변에 많이들 계시니 그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조언과 알찬정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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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이쿠 감사합니다. 저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 신경일 쓰일때가 있네요. 그래도 같이 가는 사람들이 삐딱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는것을 알기에 그냥 가는거죠.

      글 올라오는거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글 하나 하나가 너무 좋은 내용과 의미가 담겨져 있어 꼭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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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항상 좋은말씀, 아낌없이 나누시는 말씀들 잘 듣고있습니다, 글재주 없는 저같은 이들도 글 쓰시는게 시간은 시간대로 심적인건 또 심적인대로 힘드실지 짐작이 가기때문에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활동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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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저도 제 글 읽으면 부끄러울때가 많아요. 그래서 몇번씩 읽고 올리는지 몰라요 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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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감사합니다. 반말님 덕분에 전 많은 걸 배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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