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lbox Peak 하이킹

Sell in May and go away 흔한 말 있죠.
역사적으로 5월은 하락장이니 팔고 정리해라 이건데 올해는 4월 말 VOO가 $383.57로 시작하고 $386.13으로 5월 장을 마감했네요. 0.67% 상승으로 하락도 상승도 안 했네요. 역시 주식장은 모르는 것이네요.

이번 글은 주식 내용이 아니라 하이킹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워싱턴의 여름은 정말 환상적인입니다. 시애틀에서 1시간가량만 운전해서 가면 하이킹 코스가 넘쳐나요. 문제는 인기 있는 코스는 파킹도 힘들고 하이킹 코스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거네요.

오랜만에 저 혼자 있게 된 일요일이라서 하이킹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느 코스를 할까 고민 중 쉬운 거 하라는 말을 듣고 불끈 힘든 거 해야겠다 결정했어요. 6-8시간 걸릴 거다는 소릴 듣고 불끈 4시간 만에 끝내버릴 거라고 각오합니다. 코스 이름은 Mailbox Peak.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 6:50분에 도착합니다. 예상대로 주차장은 꽉 찼네요. 0.5마일 정도 더 운전해서 빈자리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하이킹 동안 다른 하이커들은 많이 안 봤어요. 올라가는 동안 거의 혼자서 올라갔습니다. 이 코스는 우거진 나무 때문에 멋진 광경은 즐길 수는 없어서 운동하는 셈 치고 올라갔어요.
올라가는 길에는 이렇게 조그만 다리도 2개를 지나요.

앞만 보고 가다 위로 본 우거진 나무


이렇게 4마일 정도 올라갔을 때 3000 feet

올라왔네요.
올라가다 열린 곳이 한두 군데 있는 풍경



5.5마일 정도 올라가면 마지막 0.5마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3000 피트 넘게 올라왔는데 포기하고 돌아가라는 듯이 가파른 모습으로 겁을 주네요.
사진으로 실감이 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제 느낌이었는지는 모르지만 60% 경사진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멀리 I-90도 고속도로도 보이네요.





아래 사진 오른쪽처럼 큰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색다르네요.
솔직 헉헉거리며 올라간다고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어요. 가다 멈추면 영원히 멈출 거 같고 어떻게라도 움직여야 끝을 낼 것 같아서 갑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4000피트 올랐습니다.
바로 앞산은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았네요.


멀리 보이는 눈산, Mt Rainier입니다. 저 산도 등산으로 유명한 워싱턴 대표 산이에요.


하이킹 코스 이름이 왜 Mailbox Peak일까요?
정상 꼭대기에 mailbox가 있습니다.
등산 오는 사람들이 스티커도 붙이기도 합니다.


열어보면 이것저것 등산객이 넣어두는데요 이것 열어보고 뭐 있나 들여다보는 것도 이 코스의 묘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거 열라고 5-6마일 4000피트 등산해서 온다는 게 허무할 수도 있지만 워싱턴에서 나름 유명해요.



mailbox 열어놓고 뒷배경 한 컷


5.74마일에 4000피트 정상까지 2:29이라고 나오네요. 이 사진은 올라와서 사진 찍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찍은 후이네요. 올라오는 데 딱 2시간 걸렸습니다.



눈산과 I-90 도로
정상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더러워진 눈



올라가는 동안 6팀을 패스했고 12팀이 내려왔는데
내려오는 길에 올라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카운트하는 거 포기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2개가 있는데요. old trail은 오리지널인데 올라가는 코스는 짧지만 험하고 가팔라서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고 하네요. 그래서 새로 빙빙 돌아가는 코스를 만들었어요.
저는 올라가는 길은 새 길로 올라갔는데 내려오는 길은 old trail로 갈까 생각해 봤는데 그냥 같은 길로 내려왔어요.
old trail은 다음 기회에...
하이킹하는 동안 코스를 뛰는 사람을 2명 봤는데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11마일이 넘는 높은 코스인데 쉬지 않고 올라가는 괴물일까 궁금했습니다.

내려오는데 1시간 40분 걸리고 총 하이킹 거리는 11마일, 1600 칼로리를 태웠습니다.
뭐라도 먹을 기세


차로 걸이 가는 길
아침 등산 올라갈 때는 하나도 없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이어서 차를 세우고 등산하러 갔네요.
나는 끝났는데~~~

오랜만에 한 하이킹이라 다음날은 안 아파본 다리근육이 아팠어요. 근데 혼자 하이킹 매력에 빠진 것 같아요.
언제 또 다른 코스를 갈까 벼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은 아름다운 곳인 것 같아요. 시애틀의 여름은 환상적이고 이렇게 여러 곳으로 하이킹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인 거 같기도 해요. 겨울에 비만 안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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